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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응급의학

유통기한 지난 우유, 마셔도 괜찮을까? 진짜 기준과 안전한 판단법

by 하루 세개의 알찬 정보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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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냈는데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났을 때, 잠시 멈칫해본 적 누구나 있을 겁니다.
이미 뚜껑을 따둔 우유는 더 조심스럽고, 안 마시자니 아깝고, 마시자니 불안하고—특히 냄새를 맡아보거나 한 모금 마셔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면 “이거 정말 괜찮은 거야?”라는 생각이 들죠.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셔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게 곧 ‘언제나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은 유통기한 지난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안전하게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1.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2.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은 우유의 조건
  3. 우유는 왜 유통기한이 짧을까?
  4.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시점은 언제?

1.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먼저 가장 중요한 개념부터 짚고 가야 합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판매가 가능한 기간'이지, '먹어도 되는 기간'은 아닙니다. 실제로 2023년부터는 정부 차원에서도 '소비기한' 중심으로 식품 표시 제도를 바꾸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우유는 유통기한이 지나고도 3~5일 내에는 냉장 보관 상태라면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소비기한이란 단어 자체는 우유 포장에 아직 함께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판단은 여전히 소비자의 몫입니다.

 

 

2.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은 우유의 조건

우유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폐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① 냉장 보관이 지속적으로 0~4도 이하에서 유지되었을 것
② 개봉하지 않았거나, 개봉 후에도 하루 2번 이상 뚜껑을 제대로 닫고 보관했을 것
③ 냄새가 시큼하거나, 덩어리(응고) 현상, 노란빛 등 이상 징후가 없을 것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의심된다면 절대 ‘맛을 봐서 판단’하는 방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미생물 오염은 냄새나 맛보다 먼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에요.

3. 우유는 왜 유통기한이 짧을까?

우유는 단백질, 당분, 수분이 풍부한 이상적인 ‘세균 번식 환경’입니다. 아무리 살균 처리했다고 해도, 외부 공기나 보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식중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거죠. 특히 HTST(고온 단시간 살균) 방식으로 처리한 일반 우유는 약 5~7일의 유통기한이 일반적이며, UHT(초고온 멸균) 우유는 보관 조건에 따라 더 길 수 있지만, 역시 개봉 후엔 일반 우유와 동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시점은 언제?

냉장 상태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지 3일 이내이고, 이상 징후가 없다면 대부분의 우유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봉한 우유는 개봉일로부터 3일 이내 소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에 존재하는 세균이 증식하면서 눈에 띄지 않더라도 장 트러블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 보인다’는 판단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이상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폐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마셨다고 바로 탈이 나는 건 아니지만, 그 신호를 간과하면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유통기한 지난 음식, 어디까지 허용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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