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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응급의학

온라인 커뮤니티 속 극단 언어, '온라인 외상성 스트레스' 예방하기

by 하루 세개의 알찬 정보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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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유튜브 알고리즘과 오픈카톡방, 커뮤니티 게시판을 지나쳤다면 분명히 한두 번쯤은 강한 언사나 혐오적인 표현을 마주했을 겁니다.
처음엔 단순한 불편함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반복되면 생각보다 큰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런 언어는 말 그대로 ‘극단적’입니다.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 개인을 향한 조롱, 감정 없이 내뱉는 폭력적인 말들.
익명성과 빠른 정보 전달이라는 온라인 특성은 이러한 발언을 더욱 빠르게 확산시킵니다.

특히 최근 정신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온라인 외상성 스트레스’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우리를 점점 지치게 만드는 극단 언어의 위험성과, 이를 스스로 조절하고 회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목차

  1. 반복 노출의 심리적·신체적 영향은?
  2. 극단 언어로부터 나를 지키는 실천법
  3. 건강한 디지털 환경을 위한 습관
  4. 더 나은 온라인 생태계를 위한 제안

1. 반복 노출의 심리적·신체적 영향은?

극단적인 언어를 자주 마주하게 되면 뇌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지속 분비하게 됩니다.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아지면 불안감, 수면장애, 소화불량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정신과에서는 이를 '2차 외상 스트레스(Vicarious trauma)'라고 부르며, 온라인상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 노출될 경우도 PTSD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감정이 무뎌지거나, 점점 더 자극적인 말에 익숙해지는 ‘정서적 둔감화’ 현상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2. 극단 언어로부터 나를 지키는 실천법

자극적인 발언이 올라오는 채팅방이나 커뮤니티에선 먼저 ‘나가기’가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노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죠. 특히 스마트폰에는 ‘앱 제한 기능’이 있으니, 하루 커뮤니티 사용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검색 기록 삭제, 추천 영상 최소화 설정 등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콘텐츠를 왜 보는가?”를 의식적으로 되묻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보 습득이 목적이라면, 감정적인 콘텐츠는 피하고 ‘공식 출처’에 기반한 정보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3. 건강한 디지털 환경을 위한 습관

디지털 디톡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활습관’입니다. 퇴근 후 1시간은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 자기 전엔 화면을 끄고 책이나 음악으로 감정을 정돈하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극적인 영상은 수면에 가장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하니, 밤 10시 이후엔 유튜브나 커뮤니티 접속을 멈추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주 1회 이상은 ‘자기 감정 일기’를 쓰는 것도 추천합니다.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무슨 상황에서 기분이 나빠졌는지를 기록하다 보면, 감정적 자극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고 스스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4. 더 나은 온라인 생태계를 위한 제안

우리가 마주하는 커뮤니티 환경은 사실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의 결과입니다. 관리자나 플랫폼 운영자가 혐오 표현을 사전 필터링하거나, 신고 시스템을 실시간 운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이용자 스스로의 기준입니다. "이 말이 누군가에겐 폭력일 수 있다"는 인식, "내가 그 방에 남아 있는 건 그 문화를 용인하는 것"이라는 책임감이 함께할 때, 비로소 온라인 공간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말은 듣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당장 멀리할 수 없다면, 최소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언제, 어떤 순간에 온라인 언어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