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

‘소유냐 존재냐’ – 에리히 프롬이 던지는 인생의 질문

by 하루 세개의 알찬 정보 2025. 8. 31.
반응형

20세기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는 단순히 철학적 고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소유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진짜로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지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학벌, 직장, 돈, 집, 자동차, 관계까지도 때로는 ‘소유의 대상’이 되죠.

그러나 프롬은 말합니다.

“소유하려는 욕망은 결국 인간을 소외시키고, 고립시키며, 진짜 삶의 의미를 지워버린다”

읽는 내내 마음이 뜨끔했던 건, 나 역시 소유 중심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는 자각이었습니다. 물건을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거라 믿었고, 타인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추는 것이 나의 가치라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고방식을 뿌리째 흔들어놓습니다.

목차

  1. '소유'의 방식에 익숙한 우리
  2. '존재'의 삶이 주는 자유
  3. 현대 사회에서 프롬의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
  4. 삶에 적용해 본 '존재 중심' 사고방식

1. '소유'의 방식에 익숙한 우리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통해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이런 것들이 있어야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었죠. 그래서 삶은 점점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조급해지고,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한 불안이 커집니다. 프롬은 이런 사회를 병든 사회라고 표현합니다. 진짜 인간다운 삶은 ‘갖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거죠.

 

2. '존재'의 삶이 주는 자유

프롬이 말하는 ‘존재’의 삶은 단순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느끼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사랑과 연대 속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것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고, 타인의 삶에도 진심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존재’의 방식이죠. 이 삶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내적인 충만함에서 비롯되기에, 더 자유롭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3. 현대 사회에서 프롬의 메시지가 중요한 이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SNS, 소비, 물질, 빠른 속도에 휩쓸려 살고 있습니다. 이 속도 속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기도 어렵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여유조차 사라져버립니다. 프롬의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에 더 큰 울림을 줍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번아웃, 외로움, 무기력감은 결국 ‘존재’보다 ‘소유’를 중시해온 결과일 수 있습니다.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4. 삶에 적용해 본 '존재 중심' 사고방식

책을 덮은 후, 저는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한 번은 핸드폰 없이 산책을 하며 ‘지금의 나’를 느끼는 시간, 가족과의 대화를 무조건 경청하며 나누는 시간, 무언가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를 묻는 습관 등. 이런 실천은 작지만 삶의 질을 분명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삶이 더 가볍고 편안해졌다는 걸 느끼고 있죠.

 

삶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연속입니다.

『소유냐 존재냐』는 그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단지 이론서가 아니라, 우리 삶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요즘 삶이 무기력하거나, 관계가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삶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