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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6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여가시간을 보낼까? 유럽은 정말 다양한 문화와 생활 방식이 공존하는 대륙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죠. 제가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시간 자체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의 카페 문화는 단순한 커피 한 잔을 넘어서 ‘멍때리기’와 ‘생각 정리’가 포함된 여유의 시간이었고, 독일에서는 자전거로 도시를 돌아다니며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일상처럼 느껴졌습니다.물론 나라별, 지역별로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여가 = 충전의 시간’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혀 있다는 점입니다. 일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쉬는 것도 일만큼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있다는 것이죠. 목차가족과의 시간이 최우선: 이.. 2025. 9. 10.
‘소유냐 존재냐’ – 에리히 프롬이 던지는 인생의 질문 20세기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는 단순히 철학적 고찰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질문을 던집니다."나는 지금 소유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진짜로 존재하고 있는가?"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가지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학벌, 직장, 돈, 집, 자동차, 관계까지도 때로는 ‘소유의 대상’이 되죠.그러나 프롬은 말합니다. “소유하려는 욕망은 결국 인간을 소외시키고, 고립시키며, 진짜 삶의 의미를 지워버린다”읽는 내내 마음이 뜨끔했던 건, 나 역시 소유 중심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는 자각이었습니다. 물건을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거라 믿었고, 타인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추는 것이 나의 가치라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 2025. 8. 31.
글을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과연 독서의 목적일까요?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리 안에서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출렁입니다.하지만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진짜 중요한 건, 그 책이 우리 안에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는 것이니까요.오늘은 ‘글을 읽는다’는 행위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단순한 읽기를 넘어 사유의 독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목차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자주 읽는 것보다 중요한 ‘어떻게 읽을 것인가’독서를 통해 나만의 언어를 만드는 법생각을 내면화하는 사유화의 기술1.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글을 읽는다는 건 ‘타인의 언어로 나를 다시 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은 나에게 전혀 와닿지 않지만, 어떤.. 2025. 8. 15.
사유와 소유의 개념은 어떻게 다를까? 일상에서 우리는 지식을 ‘소유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안을 깊이 ‘사유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이 둘은 언어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철학적 관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개념입니다.오늘은 ‘사유(thinking)’와 ‘소유(possessing)’라는 단어가 실제로 어떤 차이를 가지며,이것이 우리 삶의 태도나 관계 설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목차‘사유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소유한다’는 행위의 본질지식을 사유할 때와 소유할 때의 차이사람과 사물에 대한 태도에서의 개념적 전환1. ‘사유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사유는 단순히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대상을 스스로의 이성으로 해석하고, 자기 안에서 내면화하는 활동입니다. 철학자 칸트는 사유를 ‘이해와 판단, 인.. 2025. 8. 14.
신뢰와 관용의 사회를 위하여 개인 간의 관계든, 사회적 시스템이든 ‘신뢰’라는 단어가 그 중심에 놓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최근 몇 년간 우리가 체감한 사회 분위기는 불안과 분열의 연속이었고, 그 배경에는 ‘신뢰의 붕괴’라는 뿌리 깊은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어떤 정보를 접할 때도, 타인을 대할 때도, 제도나 정부를 바라볼 때조차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먼저 드는 지금, 우리는 신뢰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신뢰가 깨어져도, 서로를 향한 ‘관용’만큼은 유지돼야 한다는 사실도요. 신뢰는 단지 관계의 기초가 아닌, 사회가 작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윤활유입니다.하지만 이것이 사라진 사회는 쉽게 냉소에 빠지고,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게 됩니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신뢰의 정의와 사회에서의 역할, 그리.. 2025. 8. 6.
옛날을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것이 좋을까? 가끔은 '그때가 좋았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게 됩니다.어린 시절의 여유, 사회가 단순하던 시절, 심지어 군대생활도 웃으며 추억으로 회상하는 순간들.하지만 이 회상은 얼마나 사실일까요? 최근 유럽에서는 중세를 동경하며, 십자군 전쟁에 대한 환상을 가져 자신과 반대의 성향을 갖은 사람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거나 심지어 집단 학살까지 이르르는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존재했었습니다.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4998 우리는 왜 과거를 이상화하고, 그 왜곡된 기억에 정치적 혹은 경제적 미래를 걸게 되는 걸까요?이 글에서는 집단 회고본능에 숨겨진 정신학적, 정치경제학적,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목차회상은 왜곡된다: 정신학..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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